응애- 응애- 영민이 3.2Kg이었고
아정이 3.0Kg 이었어요
세째딸은 선도 안보고 데려간다고요
와우! 울음소리 한번 크네
좀전에 바로 아기마중 할 때는
야~ 이번에는 네 코 닮았네 하시던 아기아빠
예! 에! 종득인데요 집에서 낳았어요
딸낳았어요 하! 하! 하!
새벽2시에 아기보기 한다고 왔어요
즐겁게 아기탄생 식구들에게 알리는도다
하나도 서운한 표정없어서 얼마나 좋은지요
그야말로 눈깜짝 깜짝쇼 한마당
좀전의 아름다운 그림
언니둘 밖에는 친정엄마 친정아버지
아기아빠 지극정성으로 잡아주시고
일곱자루의 성스러운 촛불 칠성초를 켜고서
아로마향 촛불도 함께 춤을 추는구나
아빠 저게 뭐예요?
아이예요 저거는요 칠성초
아우 본 영민이 아우는 아들보기 하라고
이름도 남자이름 영민이로 지었다
아기아빠 말씀
영민아 딸은 셋쨰딸이 제일 예쁘다고 하는데
어쩌지? 영민아!
축제의 분위기다
아침 먹었으니 둘째딸 먹을것만 챙기는 사위에게
장모님왈 아~ 그란데 산모 밥먹어야재~
섭섭해서 속이 상하신다
딸 고생한것 생각하니 못내 눈물이 글썽
날씨도 푸근한 겨울 아침 8시
5분마다 아픈데요 전화가 왔다
그러면 오세요
가정분만인데요 아~네! 네! 네!
준비하여 출발하니 별로 아프지 않다하네
9시20분 도착하여 내진하여 보니
모든것은 정상 3F open. Soft. Thick. St-3
아기아빠 교회로 기도하러 가시고
모든준비 완료... 3! 2! 1! 0! Start!!
영민이 둘째딸 뭔가 알것도 같은
그래서 막연하게 사랑 뺏길까봐
이유를 걸어서 울어댄다
집안에 아기울음소리 그릇 씻는소리 책읽는소리
이 세가지가 있어야 행복한 가정이라 했는데
*숙씨 아기보기 하는 교향곡 반주같이
애교 섞여 울음 운다
큰딸 아영이 점잖게 동생을 돌보아 주는구나
장난감도 갖다주고 시중도 잘드네
아영이 나이 5살 영민이 3살 27개월이다
아름다운 분만 엎드려서 편안한 자세
옥골선풍같이 나왔도다
딸이라서 서운한맘 아기할매는 왜!! 또??
담배씨 만큼만 달렸어도
생명을 아들딸을 우리네 마음대로 한담???
하나님께서 주신대로 받는것이지 안그라요??
맞지비 맞아요
하나도 안 서운하요
밤송이 머리같은 짧은 머릿결
이팔청춘 청소년 총각 같은 아기아빠
그저그저 좋아서 싱글벙글이라네
행여라도 *숙씨 우울할까봐
눈치보며 벙긋 벙긋 웃어 쌓고마
어머니 고생했어유
이잉- 봤네 봤어
아- 고생했네
섭섭한건 아무리 마음 달래도 할 수 없나벼
아기가 눈뜨고 똘랑거리네
자랑할께 있어야 자랑을 하지
아기아빠 전화하는 소리듣고 핀잔준다
똑똑하다 고추밭에 터도 안 팔은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분하다 분해
아기보기 한마당 꿈결같이 치루었네
아름답게 치루었네
자연분만 능동분만 얼마나 좋은데
3.3Kg 오전10시 49분에
사르르 미끌어져 쑤욱~ 나왔도다
조용하게 미소지으며
딸이라 부끄러워서 살짝 나왔나?
200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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