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 쉼터 식구로서 몇 번째인지는 모르겟지만 일년에 한 두명이었던가여~ 가끔씩 출산할 임산부들이 있다고 하여 도와주겠노라고 약속했던바~ 이번에도 이*미씨가 오시게 되었구려~ 불혹의 나이에 아들, 딸 셋씩이나 있는데~ 그리고 남편나이 마흔여덟이나 되었으니~ 네 번째 아기는 상상도 못한 터라~ 덜커덕 임신이 되었구려~ 전혀 방심하지도 조심하지도 않은 상태이었고 상상도 못하였는데~ 큰 딸이 열다섯이고 맏아들이 열세살 그리고 둘째 딸이 열살이니~ 다 키워놓고서~ 무슨 일인지요~ 걱정이 태산같지만 생명이 몰래온 터라~ 낳으려해도 걱정이고 안낳으려해도 죄되겠고하여 방황하던 중 새날 쉼터에 머물게 되었다고 한다~
딱하게 된 *미씨는 집을 나왔기에~ 집 나올 당시에 남편과 싸움하느라고~ 특히 언어 폭력과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도저히 살 수가 업었던~ 이미 8월21일왔을 때는 8개월이 넘었어염~
아기는 아무런 지장없이 태속에서 잘 크고 있으며~ 자세히 확인된 모습은 아주 귀여운 우량둥이 여자 아기였음이여~ 걱정하지말고 열심히 걷고 운동하고 움직인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잘 낳겠다고 하여 안심하고 가시었음이여~~
9월 25일에는여 확불러진 배 때문에 곧 낳을 것 같다하여~ 내진해 보았더니~~
1F open, effacement 0%, thick, soft, St. -4, FHR 140bpm이니~ 아직도 멀었구려~
아기 위치도 좋고, *미씨도 한결 돋보일 정도로 말쑥하게 차려 오신것을 보니~ 마음까지도 현명한 판단에 대한(아이를 낳기로 작정한) 우월성도 있는 것 같으다오~ 아기 잘 받아 드리리이다~ 그러면 약속한 대로 사심없이 우리 한번 해 보자구려~ 배아프면 오시구여~ 안 아프면 10월 6일 오시라 했는데~ 참말로 딱 10월 6일 3시 50분에 목사님에게서 전화왔구여~ 먼저 갔다고 하여 기다리고 있으니~ 새벽 4시에 도착하였음이여~
2F open, effacement 20%, thick soft, FHR 140bpm이니여~ 서너 시간 뒤 낳겠음이여~ 비슷한 시간에 목사님꼐서 오셨는데~ 아직 멀었으니~ 아침에나 되겠다하여 가시라고 했고요~ *미씨도 주무시라해서~ 살살 진통만 겪다가~
아침 8시에 진찰하여 보니~ 거의 다 자궁문에 열려서~ 분만실로 갔는데~ 나이도 있고 너무나 외로운 싸움으로 견딘 10개월이 주마등같이 떠오르는지~ 진행이 잘 되지 않아서~
살살 달래고 얼르고 다독거린 다음 아주 우량공주 4.2kg를 아침 8시 16분에 낳았음이여~ 힘차게 울음우는 소리를 듣고 모성이 충만해진 *미씨의 행복한 얼굴을 모았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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