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 딱 3주 남겨놓은 3월18일날 남편 전도사님과 학교 선생님께서

조엘를 앞세우고 배꼽과탯줄에 납시었으니

목적은 실은즉슨 상담을 받고자 오시었다고요

앙이'어떻게해!

원래부터역아로 있어서리

외회전 술은 아니되고요 꼭 자연분만고집하든지 소신이 있다면

둘이서 의논하지 말고 조에와 함께 의논하여 일주일뒤에 다시 오셔요

'머리는 아래로 엉덩이는 위로

너렁 나랑 마주보자'♬

일케 노래 불러주시고

고양이 자세(knee chest position)를 한시간 정도 하셔요

식후 30분후와 식전에요

약속대로 일주일 뒤에 오시었는데 조에는 더욱 활발해졌고

회전할 생각이 전혀 없이 거꾸(역아)로 있었다

심사숙고하시어 수술 예약도 잡으시고 만약의 경우 마음이 변하면

역아분만도 자연 분만이니 복잡하게 생각하지는 마시라고 희망도 드렸지요

3일뒤에 활력증후와 일반적으로 봐서 (시진 촉진 문진)

이상없었고

잘생기신 남편이 확고 부동하게 자연분만 하겠다고 결심섰다고 의지를 보이셨다

3월 28일 진찰 한번더하고

예정일하루전인 4월7일 이슬이 비쳤다고 연락왔다

그리고 8일 예정일날인 4월8일 새벽 6시에 입원하였다

얼굴은 창백하고 몸은 긴장되었고 눈은 풀려있었다

따스한 미숫가리 400cc마시고 방 온도 높히고 손발 주물러 주면서 위로의말로

품어주었더니

훨 나아지고 남편에게도 어케하는지 설명하여

사랑으로 손잡아 주라하였다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서너시간만에 긴장풀어지고 몸이 더워지면서

진행은 60%되었다

한 서너시간이면 낳겠다하여

조에가 들었는지

더더덧 더더덧

엉덩이를 디밀고 나오더이

사알살 돌면서 고환을 내리 드리고 쑤욱

숫 꼴인하듯이 다리를 쭉 펴더니

앞으로 돌아 몸통을 좌우로 비틀면서왼쪽팔 나오고 오른족 팔

그리고 매어 달렸다

하나 둘 셋.................육십

그리고 아기할매 팔에 처억걸쳐서 오른족 왼쪽 사알살

캉가루처럼 엄마에게 안겨서리 응애~응애

아프가 스코어10점

신생아 사정 10점

새빨간 핑크 조에는 너무나도 잘생김 알밤같았다

배곱과탯줄에 입원하신지 6시간만에

34살의 첫아들 역아분만을 거뜬히

씀퉁 낳았음이여

3.5kg의 쌀방개 올시다